서울시 건축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전체 건축허가 동수는 839동으로 지난해 1월(2,735동)보다 69%나 하락했다. 건축연면적은 133만4,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전월보다 2% 각각 하락했다.
건축허가 감소폭이 가장 큰 부문은 다세대주택으로 지난 1월 허가 동수가 131동에 불과해 전년 동기보다 91%(연면적 대비 91%) 가량 급감했다. 다가구주택(허가 동수 79와 연립주택(6동)도 각각 79%와 87% 가량 줄었다.
특히 16층 이상 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 건축심의에도 이 같은 경향이 그대로 반영돼 최근 건축심의 안건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요가 꾸준한 아파트(78동)는 같은 기간 12%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다.
시 관계자는 “건축허가나 심의 등은 보통 공사돌입 1년 전에 이뤄지는데 이같은 건축허가 급감 현상은 그만큼 현재 건설투자가 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창 달아올랐던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열기가 급속히 냉각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