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제약플라자] 사향 대체물질 개발 잇딴 성과

우황청심환의 주원료중 하나인 사향이 사실상 수입금지되면서 제약업체들의 대체물질 개발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광동제약은 최근 고양이의 분비물을 이용한 사향대체 생약물질인 「영묘향」을 개발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등 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서울대 천연물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묘향은 고혈압과 같은 질병과 경련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 스트레스 실험에서도 기존의 천연사향 처방액보다 우수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원료가격이 사향의 1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제성도 높다는 것이 광동측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광동은 임상실험을 거쳐 조만간 영묘향을 함유한 우황청심환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황청심환의 선두주자인 조선무약도 12년간의 연구끝에 사향의 주성분인 「엘무스콘(L-MUSCONE:일명 사향무스콘)을 개발하고 지난달 제조품목 허가를 받은 후 현재 이를 함유한 우황청심환을 판매하고 있다. 엘무스콘은 사향확인시험을 할 때 주요 지표로 사용되는 성분으로 시험결과 천연사향과 동등 또는 우수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판명됐다고 조선무약측은 설명했다. 또 원료를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합성과정을 통해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기존의 25~30%에 불과하다. 조선은 엘무스콘을 일본, 중국등에는 의약품과 원료로, 미국과 유럽에는 화장품과 기능성 식품원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체물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대체물질이 아무리 우수해도 천연사향이 가진 모든 성분을 함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체물질 개발은 약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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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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