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6부(임성덕 부장검사)는 21일 중국에 은신중인 것으로 알려진 금융사기범 변인호씨와 공모,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 국외도피)로 정보통신업체 K솔루션㈜ 대표이사 박모(41)씨를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 변씨의 자금 20억원을 관리하던 변씨의 조카 김모씨와 짜고 경기 성남시 모 은행 지점에 '홍콩 업체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한다'는 내용의 거짓 서류를 제출한 뒤 수입대금 명목으로 22만5,800여 달러를 송금하는 등 같은 해 9월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135만 달러(한화 약 15억원)를 홍콩과 미국의 변씨 관련 업체계좌에 송금한 혐의다.
변씨는 97년말 3,900억원 대 금융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15년을 선고 받고 항소한 뒤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입원 중 99년 1월 위조여권을 이용, 중국으로 달아났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