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보 설계사 5년새 절반으로

영업조직 전문화 영향 '보험아줌마' 크게 줄어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규모가 지난 5년 동안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생명보험 설계사는 14만3,498명으로 5년 전인 98년 3월 29만3,398명에 비해 51.1%나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설계사가 1만5,041명에서 1만9,151명으로 27.3% 증가한 반면 여성 설계사는 27만8,357명에서 12만4,347명으로 55.3%나 줄었다. 이처럼 설계사 수가 급감한 것은 생보사들이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 조직을 전문화하면서 설계사 대량 채용ㆍ대량 탈락과 같은 관행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근무연수 1년 미만의 설계사가 지난 98년에는 14만5,000여명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4만5,000명 안팎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20%대에 머물던 생보업계 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전체 모집인 중 1년 이상 활동한 설계사 비율)도 지난 2003회계연도에는 30%대로 올라섰다. 특히 5년 이상 장기 근속하는 설계사는 5년 전에 비해 3,000여명 가량 증가한 4만6,000여명으로 전체 설계사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종신보험 이후 CI보험, 변액보험, 유니버설 보험 등 보험료가 비싸고 설계가 복잡한 상품이 개발되면서 남성 설계사와 고학력 여성 설계사가 증가하는 반면 과거 ‘보험 아줌마’로 불렸던 영업조직은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