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교부 올 업무추진 계획천안등 고속철역세권 개발 수도권 2외곽순환로 건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서해안ㆍ중부ㆍ중부내륙 고속도 주변 체계적 개발도
건설교통부가 23일 '올 업무추진계획'에서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일대 876만평에 아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오는 2004년부터 서울 출퇴근 권역이 천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도시 건설로 대규모 주거지가 조성되는데다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의 개통으로 2,500원 정도의 싼 요금으로 고속철도를 이용, 서울까지 34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속철도 역세권 본격 개발
건교부는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천안과 광명 등 역세권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천안역 주변에 들어설 아산 신도시는 공공기관ㆍ대학ㆍ종합위락단지 등을 갖춘 복합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서울에서 반경 30㎞ 안팎에 들어서 교통체증, 인구집중 등의 문제를 야기했던 기존의 수도권 신도시와는 구별될 것이란 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건교부는 아산 신도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출퇴근 등 정기이용자에게 요금을 50% 할인해주고 할인요금의 50%를 보조해주는 기업체에는 세제상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최고 75%까지 요금을 할인해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천안 고속철도 정기이용요금은 일반요금(1만원 예상)의 25%선인 2,500원에 불과, 한달에 15만원이면 고속철도로 서울을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출퇴근 권역이 천안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린벨트 우선 해제대상으로 지정된 광명역 인접 30만평도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업무ㆍ상업ㆍ국제기능을 갖춘 고밀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경기도 용인~화성~시화~파주~포천~양평 등 서울 중심에서 반경 30~40㎞에 위치한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총연장 240㎞의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된다.
이는 서울 반경 18㎞에 건설된 현재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하루 교통량이 11만대로 한계에 도달한데다 수도권 외곽의 잇단 택지개발로 앞으로 교통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기획예산처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했으며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사업시기 등 구체적인 건설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10조원이다.
◆ 고속도로 주변 체계적 개발
지난해 개통된 서해안ㆍ중앙ㆍ중부내륙 고속도로 주변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이 수립된다.
건교부는 10억원을 들여 상반기 중에 서해안고속도로 주변 개발계획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개발계획을 확정할 방침인데 군장과 아산만ㆍ목포를 묶어 신산업지대로 만들고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전남 장성에 호남권 내륙화물기지를 건설, 중국을 겨냥한 생산ㆍ물류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충북과 경북ㆍ강원도와 함께 중부내륙과 중앙고속도로 주변의 중부내륙 광역권 개발계획이 수립된다.
◆ 수도권 남ㆍ북부 교통대책
전철 분당선 연장 노선 중 선릉~왕십리(7㎞, 사업비 4,000억원) 구간은 연내에, 오리~수원(20㎞, 1조원) 구간은 내년에 착공돼 2008년까지 전구간 개통된다.
또 신분당선 분당~용산(27㎞, 2조1,000억원) 구간은 연내에 기본계획이 수립돼 분당~강남(17㎞, 1조원)은 2008년까지 조기 완공되며 신분당선을 수지까지 연장하고 화성 신도시까지 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경기 서북권(고양ㆍ파주ㆍ김포 등)과 경기 동북부권(구리ㆍ의정부ㆍ남양주 등)에는 광역교통 개선대책이 추진된다. 건교부는 경기도ㆍ대한주택공사ㆍ한국토지공사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연말까지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 기타
물부족 해소를 위해 한탄강과 화북ㆍ평림ㆍ감포 등 4곳에 중소규모의 댐을 건설하는 데 착수하고 7개 수력발전댐을 용수공급 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충주ㆍ경주 등 10개 지방상수도의 비상연결관로를 설치, 봄가뭄에 대비하기로 했다.
월드컵 대회를 위해서는 인천국제공항과 개최도시간의 항공편과 직행버스 등을 증편 운행하고 경기장 주변을 교통통제구역으로 지정하며 3월부터 전국 공항에 출입국안전대책반을 운영, 항공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