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서울과 수도권, 내년 7월 전국에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5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월 시작한 LTE-A와 광대역 LTE를 통합한 서비스로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에 LTE-A(어드밴스드) 서비스 망을 촘촘히 구축해 기존 LTE보다 2배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KT와 시기를 맞춰 광대역 LTE 서비스로 전환해 속도경쟁에서 앞서 나간다는 전략이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SK텔레콤은 광대역 주파수와 LTE-A 기술을 모두 가진 유일한 사업자"라며 "내년 4분기에는 LTE-A와 광대역 LTE를 결합해 (기존의 LTE보다 세 배 빠른) 최고속도 225Mbps의 차세대 LTE-A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속도경쟁에서 KTㆍLG유플러스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내년 7월 이전까지는 LTE-A로 전국에 두 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 후 7월부터는 광대역 LTE로 전환한다. 4분기에는 LTE-A와 광대역 LTE를 묶은 차세대 LTE-A 서비스로 속도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광대역 LTE서비스는 이번 달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KT에 비해 석 달 가량 늦지만, 전국 서비스 시점은 같게 잡았다. SK텔레콤이 1.8GHz 대역을 보조망으로 사용하고 있어 1.8GHz를 주력망으로 두고 있는 KT에 비해 네트워크 구축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전국에 촘촘히 LTE-A망을 구축한 후에는 곧바로 광대역 LTE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졌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지난해부터 1.8㎓ 대역에서 네트워크를 운용한 노하우가 있어서 이미 구축된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도 광대역 LTE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최적화할 수 있다"며 "고객들은 LTE-A에서 경험한 빠른 속도를 광대역 LTE로 서비스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LTE-A망에서 광대역 LTE망으로 전환되면 기존 단말기를 보유한 고객도 150Mbps의 속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주파수 할당시 KT의 광대역 LTE 개시 시기를 할당 직후 수도권 그리고 2014년 3월부터 광역시, 2014년 7월부터 전국으로 제한했다. 대신 SK텔레콤 등 경쟁사가 먼저 광대역 LTE를 구축할 경우 이 조건은 해제된다. 때문에 SK텔레콤이 서비스 개시 시점을 당기면 KT도 서비스 개시 시점을 당길 수 있다. 그러나 LTE-A서비스가 가능한 SK텔레콤은 광대역 LTE 시기를 당길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광대역 LTE 등을 통해 무선데이터 이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동영상 특화 요금제 등 다양한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소비자 혜택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