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도 예정‥'항공대란' 가시화 조짐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양대 항공사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거나 결의할 것으로 보여 항공대란이 가시화될 조짐이다.
특히 이번 두 항공사노조의 파업행보는 12일 예정된 노동계 총파업 분위기를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노조는 7일 오전 김포공항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전날 마감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81.7%가 파업에 찬성, 12일 0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다"라고 밝혔다.
이재원 아시아나항공 노조 쟁의대책위원장은 이날 "11일까지 파업을 막기 위해 회사와의 대화창구는 계속 가동하지만 그때까지 납득할 만한 타협안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며 파업강행의 뜻을 분명히 했다.
사측은 노조측과 협상은 계속하지만 파업 돌입에 대비 12일부터 국내선 운항은 중지하고 당분간 국제선만 정상적으로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부터 조합원 1,40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7일 오후까지 90%가량의 투표율을 보이며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하효열 조종사노조 부위원장은 "조합원의 파업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측과 협상테이블은 준비해 놓고 있다"며 "회사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추가 임금인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어서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