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부실채권을 토대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연체율 낮추기에 나섰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7일 고정이하 부실채권 7,5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ABS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대상 여신은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과정에서 잡은 담보채권이며 ABS발행이 완료되면 은행 전체의 연체율이 0.7~0.8% 포인트 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금리가 오르고 있어 유동화 과정에서 부실채권 가격을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유동화 채권의 회수율이 높아져 그만큼 은행에 이익으로 환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오는 12월께 2,000억~2,500억원 규모의 담보 부실채권을 대상으로 ABS를 발행할 예정이며 농협도 비슷한 시기에 대규모 ABS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담보여신이 많은 기업은행은 지난달 23일 3,880억원의 담보 및 무담보채권을 대상으로 ABS를 발행한데 이어 오는 12월 4,600억~4,700억원의 부실채권을 ABS 발행을 통해 정리할 계획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