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인 'LTE 워프(WARP)'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영화 스타워즈 속의 순간이동 항법을 뜻하는 '워프'는 이름에 담긴 의미처럼 빠른 LTE 서비스를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는 LTE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기지국이 이를 분산시켜 통신 품질을 유지하도록 해 준다. 또 LTE 기지국 간의 간섭 현상을 최소화해 기지국간 경계 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여기에 KT는 최근 가입자가 몰리는 주요 도심에서도 최대 2배 빠른 LTE 속도를 보장하는 '쿼드 안테나(Quad Antenna)'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전까지는 기지국 한 곳의 안테나 2개를 이용해 LTE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쿼드 안테나 기술은 기지국 2곳의 안테나 4개를 이용해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속도 향상이 가능하다. "여러 개의 조명을 한 곳에 집중해 더 밝게 비춰주는 것과 비슷하다"는 게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KT는 LTE 통신망에 8만9,000개의 기지국(RU)을 구축했다. 그만큼 촘촘한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또 LTE와 무선랜(와이파이) 통신망 간에 '이종망 캐리어 애그리게이션(Carrier AggregationㆍCA)' 기술을 개발해 시범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대용량의 애플리케이션ㆍ동영상 다운로드 속도를 높여주고 버퍼링 등의 지연 현상을 줄여준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KT는 지난 5월'LTE 월드서밋(World summit) 2012'에서 최우수 LTE 사업자상인 'LTE 어워드 2012'를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도 자사 LTE 가입자들을 위해 데이터 이월 요금제를 출시하고 영화ㆍ음악 등 부가서비스를 엮은 '지니팩', 'CGV팩' 등을 선보이는 등 특화된 서비스로 가입자몰이에 한창이다. KT의 LTE 워프 가입자 수는 최근 30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