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주 모처럼 기지개

현대·미래에셋 등 줄줄이 올라


증시 침체로 맥을 못 추던 증권주가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켰다. 증권업계의 인수합병(M&A)에 따른 구조조정 확대와 업황 부진이 바닥까지 내려와 반등할 시점이 왔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코스피지수가 0.08% 상승한 데 그친 반면 증권업종지수는 전일보다 2.73% 오른 1,496.45포인트를 기록했다. 증권업종 주식 거래량은 2,576만4,000주를 기록, 올 들어 가장 많은 주문이 발생했다.


증권주의 상승세는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주도했다. 현대증권은 전날보다 500원(8.08%) 오른 6,69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450원(6.90%) 상승한 3만7,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4.30%)과 유진투자증권(4.21%), 삼성증권(2.86%), HMC투자증권(2.13%), 우리투자증권(2.10%), KTB투자증권(2.31%) 동부증권(2.51%), KDB대우증권(0.95%) 등도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관련기사



시장에서는 증권사 실적 바닥론과 M&A에 따른 산업 구조조정이 맞물리면서 증권주가 기술적으로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최근 우리투자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NH농협증권이 3월 중 인수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힌데다 대만 유안타증권이 1,250억원에 동양증권을 인수하는 등 업계 전반의 M&A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그동안 증권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바닥에 도달해 있어 더이상의 추락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증권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지 않다. 시장의 시각과 달리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의 거시경제 여건이 좋아지고 주식시장의 거래가 활발해지기 전까지 증권주의 본격적인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