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레간자­쏘나타Ⅲ 비교테이프 시중 배포/현대­대우 ‘장외 신경전’

◎대우,수거·공개사과 현대요구는 수용/“경차MX 과대광고에 문제있다” 주장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와 대우자동차가 신경전을 펴고 있다. 현대는 2일 대우가 최근 판촉을 위해 비디오테이프로 「레간자」와 「쏘나타Ⅲ」를 비교해 제작, 시중에 배포한 것은 허위사실이라며 공개사과와 테이프의 즉각수거를 공식요청했다. 현대는 『대우가 시중에 배포한 판촉용 비디오 테이프가 레간자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쏘나타Ⅲ를 근거없이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대우측이 테이프 수거와 공개사과 등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테이프는 대우가 영업사원 교육용으로 D영상을 통해 제작한 것으로 아나운서 이모씨가 뉴스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레간자가 쏘나타Ⅲ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현대는 대우가 수만개의 테이프를 제작해 일반 비디오가게에 배포, 무료로 대여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는 『레간자 출하에 맞춰 영업사원 내부교육용으로 만든 테이프가 제작업체의 실수로 시중에 유포된 것이며 고의성은 없다』고 사실자체를 인정하며 『고위경영층의 공식사과와 테이프를 수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대우는 현대가 오는 10월 출하예정인 경차 「MX」를 과대광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우는 『MX가 경차규격에 맞지 않고 개량이 필요한 컨셉트카인데도 마치 시판용 경차인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는 MX가 국내 경차기준보다 길이는 42㎜, 폭은 70㎜ 더 큰 상태에서 이를 티코보다 더 큰 차라고 광고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이 불황에 빠지자 자동차업체들이 단순한 해프닝정도인 사안을 놓고 과민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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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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