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사업·재무구조 견실화 총력/그룹총수들 하반기 경영키워드

◎경기침체 예상밖 지속/대선… 경영환경 불투명/삼성­올 해외인력 3백명확보/대우­세계화 가속 인프라 구축/현대­부채비율 축소 다각 모색/기아­계열사정리 뼈깎는 노력/LG­디자인 등 혁신 고객만족/두산­적자사업 매각 지속 추진「수익성 중시의 견실경영과 내실경영의 가속화, 전략사업에 대한 집중투자와 한계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 박차, 디자인경영 등 소프트경쟁력 강화, 해외본사 설립 등 세계경영 인프라 구축」 주요그룹 총수들이 내건 하반기 경영키워드다. 삼성·LG·대우·한화·한진그룹의 총수들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을 확정하기 위해 사장단회의를 열어 경기침체가 예상 밖으로 지속되고 있고 대선 등으로 경영환경도 불투명하다며 내실경영과 구조조정에 힘쓸 것을 공통적으로 당부했다. 그룹총수들이 강조한 하반기 경영방침과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편집자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미국에서 열린 「멀티미디어강화 전략회의」에서 『반도체의 개발·생산 등 전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와 액정표시소자분야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반도체 분야의 박사급 85명을 포함, 고급 해외인력 3백명을 연내 확보할 방침이다. 이회장은 또 견실경영 기조를 더욱 다지고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조정을 가속화하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그룹은 하반기 투자규모를 5조원으로 책정, 기술개발투자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그룹회장=그룹 차원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회장의 이같은 지시는 최근 전자, 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데다 내수경기 위축으로 그룹의 부채비율이 5대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종전보다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회장=「디자인경영」을 경쟁력강화를 위한 새로운 경영화두로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그룹사장단회의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세계최고의 디자인을 확보하라』고 지시. 디자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고객의 욕구가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인혁신을 통한 고객만족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제2관리혁명을 통한 내실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위해 조직 및 인사 개혁, 관리회계체계 개혁을 이루라고 당부. ▲불요불급한 소비재 수입을 중단키로 한 연초의 경영방침을 준수하고 ▲설비투자와 부동산 구입을 가급적 억제할 것도 지시. 또 폴란드·중국·베트남 등 전략지역 20개국에 해외지역본사를 설립, 세계경영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쓰라고 사장단에 말했다.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최근의 어려운 상황을 인식, 노조원까지 참여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뼈를 깎는 노력을 강조했다. 계열사 정리, 불용자산 처분, 인원합리화 등을 구체적인 대응책으로 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지난 8일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에서 사업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을 강조. 재고자산과 유동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주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조중훈 한진그룹회장=내실경영으로 하반기 불황의 파고를 극복하라고 지시. 구체적으로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재무구조도 튼튼히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정구 금호그룹회장=최근 「비전경영추진협의회」를 열고 하반기 경영의 핵심전략은 구조조정, 내실 위주의 영업강화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회장은 인원부터 재점검, 연구인력을 강화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수익성 없는 사업은 필요없다. 외형추구를 지양하고 실질경영에 매진하라』는 것을 사장단에 강조했다. 건설·철강 등 주력업종의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시급하다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지난 8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계열사별 경영효율을 높이고 사장들은 경영안목을 넓혀 관리능력을 제고하라고 촉구. 비용과 환차손을 최대한 줄여 체질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현재현 동양그룹회장=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스피드경영과 전략적인 혁신사고로 하반기에 대비하라고 강조. 그는 한국적 기준이 아닌 세계적 기준에 의해 그룹의 역량과 사업별 경쟁력, 개인의 자생력을 최고수준으로 높이라고 역설. ◇박용오 두산그룹회장=최근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구조조정 작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사장 중심의 책임경영체제 확립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수익성 위주의 경영 ▲현장 중심의 관리체제 확립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그룹은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적자사업과 비효율적인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정몽원 한라그룹회장=실질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계열사별 또는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 21세기를 대비해 그룹의 장기비전을 마련하고 인력과 기술개발에 주력하라고 사장단에 지시했다.<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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