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프로그램 매물압력에도 양호한 보합권 흐름

오늘 새벽 마감된 미국증시는 조정 양상을 보이며, 3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캐나다에서 10년 만에 발견된 광우병과 미국내 테러경보 단계가 오랜지로 상향조정 됐다는 소식 등 장외악재가 불거져 나오며 지수하락을 부추겼습니다. 달러화도 약세를 이어갔고, 금값은 장 중 등락을 보인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휴렛 팩커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2센트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여타 기술주들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은 어제 이어 보합권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래소) 거래소 시장은 미국 증시 조정 여파와 프로그램 매물출회로 보합권에서 혼조세가 거듭되고 있지만 개인 저가매수유입이 양호한 지수흐름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형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철강 건설, 비금속광물 업종 등의 내림폭이 큰 모습이지만, 은행 보험 제약주들의 흐름이 견조한 모습입니다. 삼성전자가 소폭 약세로 기운 가운데 포스코 신한지주, KT 등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국민은행과 SK텔레콤 등이 상승하고 있고 유상증자후 권리락이 이뤄진 외환카드와 더불어 LG카드 등이 함께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에 비해 프로그램 매도물량 부담이 없는 가운데 이틀째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반도체 등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이지만 유통, 음식료담배, 금융, 출판.매체복제, 제약 등 대부분 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중에서는 인터넷 대표주인 다음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해낸 가운데 국민카드, 강원랜드, SBS, 네오위즈, 국순당 등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어제 급등했던 한빛소프트 인터파크, CJ홈쇼핑, NHN 등으론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1분기 실적호조와 넷마블과의 합병기대로 플레너스가 7%이상 급등하고 있고 전일 캐나다에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으로 하림과 마니커 등 관련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증시는 휴렛팩커드(HP)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후지쯔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반면 대만증시는 사스우려와 함께 TSMC, UMC 등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세를 보이며 나흘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자전략) 우리 증시는 외적으로 달러 약세, 카드채 만기, 내적으로는 수급 불균형의 문제 등에 직면하며 내우외환이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와는 달리 반도체 업종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이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더라도 삼성전자는 전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에 분명히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고 이는 저점을 지나고 있는 D램 경기와 더불어 지수의 하방 압력을 완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IT경기의 선행지표인 인터넷 업종만이 선봉에 서고 있을 뿐 여타 IT업종의 동반 강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외국인 또한 소재와 산업재 등 업황 모멘텀이 확인되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순매수 범위를 넓히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증시도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저항에 직면해 있고, 그 동안 감소했던 장외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커진 상황인 가운데 미국은 물론 우리증시도 IT경기 회복 모멘텀을 확인하기 전까지 일진일퇴의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가치주 계열의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그 대안을 모색하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대우증권 제공] <윤성근 LG투자증권 울산지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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