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사진) 혼다코리아 대표는 4일 "상반기 중 대구와 광주에 정비공장을 만들 생각"이라며 "고객만족(CS) 1등이 되는 게 혼다의 목표"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혼다코리아의 존재 이유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혼다는 서울과 인천, 경기, 부산 등 9곳에 정비공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대구와 광주에 정비공장을 열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혼다의 부품값이 수입차 가운데서는 가장 싸다"며 "엔진오일만 해도 4만5,000원과 6만원짜리 두개 뿐인데 이는 국산차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부품값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널리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혼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CR-V'와 세단 '어코드', '씨빅' 등을 주요 판매모델로 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혼다는 'CR-V'와 '어코드'를 앞세워 그 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디젤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독일차 브랜드에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뉴 CR-V'의 경우 사전계약만 400대가 넘었고 이중 12%가 혼다차를 재구입하는 고객들"이라며 "최근에는 디젤이 강세여서 혼다가 주춤했지만 다시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모델 투입을 반전의 기회로 잡고 있다. 정 대표는 "혼다도 올해 3~4개의 신모델을 투입할 생각"이라며 "모델 명칭은 봄쯤 정해질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수입차 시장에 대해서는 "수입차 점유율이 20%까지는 쉽게 갈 것 같다"며 "국산차와 수입차를 구분하는 경계는 이미 무너졌고 20개가 넘는 수입차 브랜드에서 신모델이 쏟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오토바이를 만드는 대림자동차공업에서 공장장과 연구소장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지난 2001년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혼다와 연을 맺은 뒤 2003년 혼다코리아 대표에 올랐다. 혼다자동차만 따져도 지금까지 1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김영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