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한강에 살어리랏다,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물량에 관심집중

'한강 조망'따라 집값 최대 50% 차이… 일반분양 적어 희소가치도

한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 올 하반기에 강남구, 서초구 등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경제DB


● 힐스테이트 금호, 한강 가까워 일부세대 제외 조망 가능

● 망원1구역 아이파크, 단지 바로 앞에 망원한강공원 위치


● 아크로리버뷰, 3면 발코니 설계로 조망 장점 극대화


지난 2013년 12월 대림산업이 분양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의 '아크로리버파크'는 3.3㎡ 당 분양가가 평균 4,046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근 5년 간 서울지역에서 공급된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 최고 기록이다. 이 단지에서는 강남 지역 최초로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은 곳도 나왔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가의 분양가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59㎡ 분양권이 11억 1,000만원(15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1년 전인 작년 3월 최고가인 9억 9,300만원(16층)에 비해 11.7% 오른 것이다. 이 단지가 관심을 모으는 주요 이유가 바로 '한강변 아파트'라는 점이다.

◇'한강변 조망권'이 아파트 가격 가른다 =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0년 3월에 입주한 서울 마포구 하중동 '한강밤섬 자이'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528만원이다. 또 마포구 용강동의 'e편한세상 마포3차'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350만원에 형성돼 있다. 이는 마포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인 1,716만원 보다 약 35~50% 가까이 높은 것이다. 한강밤섬 자이와 e편한세상 마포3차의 공통점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강변 조망권' 유무가 아파트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하고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청담 자이'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13억 2,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같은 청담동 이지만 한강 조망이 불가능한 '청담4차 e편한세상' 전용 84㎡ 평균 매매가는 8억 4,500만원으로 5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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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KB국민은행이 한강변에 인접한 성동구 금호동의 15개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숲푸르지오2차'와 '서울숲푸르지오1차'가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서울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 매물 자체가 많지 않고, 주로 재개발, 재건축 물량으로 나오는 일반분양 물량도 적기 때문에 입지 및 공급 측면에서 희소 가치가 있다"며 "가격 상승 폭도 주변 아파트에 비해 높다"고 설명했다.

분양 시장에서도 한강변 아파트의 인기는 높다. 실제 올해 한강변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서울 지역 평균 경쟁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6.8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7월 포스코건설이 마포구 공덕동에서 공급한 '공덕 더샵'은 평균 29.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에 앞서 지난 4월 GS건설이 성동구 금호1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신금호 파크자이'도 평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한강변 분양 예정 아파트는= 올 하반기에는 이처럼 인기가 높은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 물량이 꾸준히 나온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현대건설이 오는 9월 성동구 금호 4가 56-1번지 일대(금호20구역 재개발)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금호' 다. 이 단지는 한강이 가까워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힐스테이크 금호는 지하 3층~지상 15층, 15개 동, 총 606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84~141㎡, 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10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망원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인 '망원1구역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 역시 한강 조망이 가능하며, 망원한강공원도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최고 층수가 17층이며, 전용 59~111㎡ 총 375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88가구다.

강남권에서도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잠원동 신반포 한신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가칭)'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잠원동에서 보기 드물게 거의 저층 일부를 제외한 모든 가구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아크로리버뷰는 한강 조망이라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 59~84㎡ 554가구로 구성된다. 일반 분양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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