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경쟁사 맹추격에… '농심의 반격'

"라면 맛 바꿔" 잇단 리뉴얼

신무기 '볶음쌀면'도 출시

새우깡 등 스낵도 변화 예고


국내 1위 라면 기업인 농심이 연이은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 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고객 니즈를 고려한 눈높이 맞추기식 전략으로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등 선두업체로의 자존심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농심은 매운맛 라면 '진짜진짜'를 새롭게 리뉴얼해 17일 출시했다. 새롭게 바뀐 특징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청양고추를 가미해 개운하고 얼큰한 맛을 살렸다는 점. 참깨와 계란 후레이크로 전체적인 맛의 균형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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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라면에 변화를 준 건 올 들어서만 4번째. 깔끔한 맛을 살린 '찰비빔면'과 동치미육수와 발효사과농축액을 넣은 '둥지냉면'에 이어 지난 8월에는 맛을 개선하고 포장 디자인을 바꾸는 등 출시 이후 28년 만에 '국민라면'인 '신라면'에도 변화를 줬다. 아울러 지난 11일 고추장 떡볶이 맛을 감칠나게 살린 차세대 볶음면 '볶음쌀면'을 선보이는 등 신무기도 장착했다.

농심이 대대적 공세에 나서는 이유는 '진라면'을 앞세운 오뚜기와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보다 라면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고 부동의 점유율에 빨간불이 켜지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자 절치부심 끝에 변화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는 등 뜨거운 국물 라면의 계절이 찾아오자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를 앞세워 경쟁사의 추격에 맞불을 놓았다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움직임은 고객 눈높이 맞추기이자 장수제품 브랜드 관리 전략의 일환"이라며 "친근함에 변화를 줘 브랜드 이미지와 충성도 향상을 함께 꾀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월 '꿀꽈배기'에 국산 얼음골 사과를 가미한 신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쫄병스낵도 포장 디자인을 전면 수정했다"며 "하반기 새우깡을 비롯한 수미칩, 양파링 등 주력 제품에 대한 리뉴얼도 계획 중"이라고 스낵 부문의 변화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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