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새해 중국 화폐정책의 방향과 관련, 위앤화(인민폐)의 태환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4일 중국증권보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저우 행장은 외환관리를 완화해 기업과 일반인의 외환거래 제한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 동안 수출입 등 무역을 위한 경상거래 외에 자본거래는 철저히 통제하는 등 외환거래 제한으로 위앤화의 태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저우 행장의 이번 언급은 위앤화 태환성 제고 및 이에 따른 환율 변동폭의 점진적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의 위앤화 평가절상 및 페그제 폐지 압력을 완화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우 행장은 이어 건전한 금융시장 시스템의 구축을 도모하는 한편 대출 이자의 변동폭을 늘리고 점차 상ㆍ하한선을 폐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은 국내외 기업 소득세의 일원화를 연구해 중국기업과 외자기업간 공평한 경쟁을 유도하는 세금정책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