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시불안 지속 투자심리 꽁꽁/하한가 262개 달해

◎한때 24P 급락 실명제 수정기대 낙폭줄여▷주식◁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주가가 반등 하루만에 또 다시 5백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20일 주식시장에서는 금융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개장초부터 원화환율이 급등하고 회사채 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하는 등 금융 및 외환시장 불안감이 지속되자 업종 전반에 걸쳐 실망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투신사가 금융기관 원리금 보호대상에서 제외되자 투자자들이 투신사 예탁금을 대거 인출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 주가는 개장초 은행 등 금융기관의 수혜를 기대한 매수주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한 채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늘고 있다는 소식으로 하락하기 시작, 장중 한때 24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후장 막판 김영삼대통령이 최근의 금융위기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으로 실명제 수정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주가 낙폭이 줄어들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안정 대책을 바라보는 해외 현지 투자자들의 시각은 전반적으로 냉담하다』며 『달러화 확보 등을 위한 추가적인 안정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안정대책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을 비롯 목재, 기계 업종만 소폭 상승했을 뿐 전업종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주식거래량은 5천6백만주를 넘어서 금융대책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저가매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백62개를 포함, 7백62개에 달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 81개에 그쳤다.<김형기 기자>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