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은 현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대 민주당 하워드 딘 후보의 대결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특히 딘은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처럼 대선 레이스 직전까지만 해도 전국 무대에서는 무명의 신인이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딘은 민주당내 경쟁에서는 압도적인 수위로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 그러나 부시와의 지지도에서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는 상태다.
◇하워드 딘 민주당 대권 후보 단연 선두=하워드 딘이 민주당 대권 후보 경쟁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미 뉴스전문 CNN 방송 등이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원의 26%가 가장 지지하는 경선후보로 딘을 꼽았으며, 클라크 전 사령관은 그보다 6%포인트 뒤진 20%를 기록했다. 이어 조지프 리버만 상원의원(코네티컷주)과 존 케리 상원의원(메사추세추주)이 각각 9%,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주)이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딘은 북동부 지역과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진보적이고 교육수준이 높은 백인과 젊은 층을 지지 기반으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부시와의 격차는 여전=하워드 딘을 포함한 어떤 민주당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부시를 누르지 못하고 있다. CNN 조사 결과 딘과 클라크 모두 부시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14~15%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타임의 최근 조사 결과에서는 딘이 부시와 맞붙었을 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53%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고 28%만이 `예스`에 답을 했다.
그러나 예비선거가 끝나고 민주당 후보가 결정되면 민주당이 한 군데 힘을 모아 현 정권의 경제 실정 등 대 부시 전면 공세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