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연착륙

우주 공간에 머물던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대기권으로 재 진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고 한다. 진입하는 각도가 너무 낮으면 대기권에서 튕겨져 우주로 다시 되돌아가게 되고, 너무 높으면 우주선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열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고공 행진을 계속하던 신용카드 연체율을 안정시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를 보면 우주선의 대기권 재진입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채권 추심이 너무 심하면 채무자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느슨하면 다시 연체율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12월 카드 연체 금액이 줄어들면서 가계 부채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인데 이로써 주식시장은 큰 짐을 하나 덜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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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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