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 대기업과 손잡고 동유럽 공략

헝가리등에 전자·車부품 공동 공급… '생산지기화' 나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들과 공동으로 슬로바키아ㆍ폴란드ㆍ헝가리 등 동유럽에 진출해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3일 KOTRA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에 전자업체 뿐 아니라 자동차 관련 기업들도 진출함에 따라 이들 동유럽 국가를 유럽중부권의 트로이카 생산기지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이들 지역에 진출하자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중소기업들도 부품 및 소재 공급을 위해 동반 진출을 확대하는 추세다. 헝가리의 삼성전자 공장 주변에는 삼화전기, 영스타, 용인전자 등이 자리를 잡고 활발한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슬로바키아의 경우 기아자동차 생산공장 인근에 현대하이스코를 비롯한 10여개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포진해 있고, 폴란드에서는 LG전자의 생산기지 인근에 동양전자 등 4개사가 자리를 잡고 부품을 공급중이다. 이들 지역에 진출한 국내 전자ㆍ자동차 기업들이 중부유럽 지역에 수출한 금액은 7억300만달러로 2003년의 2억6,400만 달러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헝가리의 경우 지난해 컬러TV부품 수출이 1억4,304만달러로 전년대비 179.8%나 늘었고, 하드디스크(HDD) 수출은 956만달러로 521.1% 증가했다. 폴란드에서도 지난해 무선통신기기부품 수출이 2,718만달러로 전년대비 1832.5%나 급증하는 등 현지 진출기업들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KOTRA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기업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도 경비 절감을 위해 글로벌 아웃 소싱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슬로바키아 등에 대한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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