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주택거래 신고제를 앞두고 반짝 상승했던 매매가격이 다시 수그러드는 추세다. 그러나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27일 부동산뱅크의 조사에 의하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평균 0.13% 올랐다. 5주 연속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상승률은 갈수록 둔화되는 추세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강남구(0.37%), 서초구(0.19%)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개포 주공1단지는 18평형이 7,000만원 오른 8억 9,000만원, 16평형이 5,000만원 오른 6억9,000만원선. 서초구는 서울시의 반포저밀도지구 재건축 가구 수 10% 확대 추진이 발표되면서 반포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호가가 오르고 있다. 반포동 주공3단지 16평형과 25형형이 각각 1,000만원, 2,500만원 뛰었으며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도 500만원 오른 5억3,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구는 0.09% 오르며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주춤하는 양상. 재건축 단지들의 급매물이 거의 소진되면서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
구로구(0.46%)의 상승률도 눈에 띤다. 신도림동 대림1차 49평형이 1,500만원 오른 4억 6,500만 원, 신도림동 대림4차 57평형이 2,500만원 상승한 6억7,500만원 선이다.
반면 중구(-0.56%), 서대문구(-0.12%) 등 도심권은 약세였다.
신도시는 분당(0.46%), 일산(0.29%) 등이 강세를 보이며 평균 0.25% 올랐다. 분당은 지역별로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샛별마을과 이매마을이 크게 올랐다.
경기도는 부천시(0.88%), 하남시(0.65%), 과천시(0.55%) 등이 상승세를 탔다. 부천시는 상동 일대 신규아파트 들이 강세를 보였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3단지가 평형별로 1,000만 원 가량 올랐다.
전셋값은 신도시 0.37%가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0.10% 올랐다. 서울에선 동대문구(0.70%), 강동구(0.35%)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신도시는 2002년 9월 11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전셋값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혜진기자 han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