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뉴욕증시는 중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국제유가의 대폭 하락이라는 양대 재료 속에서 등락하다 결국 강보합권으로 마무리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5.75 포인트 (0.29%) 상승한 1,975.74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50 포인트 (0.02%) 오른 10,004.5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5.75 포인트 (0.29%) 추가된 1,127.4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발표로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이에 영향을 받아 유가가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한데 힘입어 오후장들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연 사흘간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중국의 수요둔화로 인한 유가하락이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는 둔화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중국 금리인상이 세계 및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이 방향을 잡게 되기까지 관망분위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될 경우 원자재와 기초소재 업체들이 일차적인 피해를 입게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2,88%)와 화학업체 듀폰(-0.28%)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부정적인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네트워크 장비업체 JDS 유니페이스(-10.54%)와인터넷 검색업체 애스크 지브스(-24.04%)는 동반 급락했다.
그러나 조종사 노조와의 비용감축 협상 타결로 파산보호 신청을 면할수 있게된 델타 항공은 15.79%나 급등하면서 항공업종의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업체 드림웍스는 상장 첫날 38.39%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엑손이 3.4분기 순이익 급증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0.69% 내린 것을 비롯해 석유업체들은 연이틀 유가가 크게 하락한데 영향을 받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소 16억3천만주, 나스닥 18억1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713개 종목(49%) 대 1천570개 종목(45%)으로 상승종목 수가 많았던 반면 나스닥은 1천564개 종목(48%) 대 1천482개 종목(46%)으로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