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스타지수선물이 '산타클로스'된다(?)

주식시장의 새 상품 코스닥 스타지수선물이 올연말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산타클로스'가 될 수 있을까. 오는 7일 스타지수선물의 거래개시를 앞두고 이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전균 연구위원은 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스타지수선물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참여확대 가능성이 높고 연말을 앞둔 배당관련 차익거래의 유입이 가능할 것임을 전제로 이같은 '산타클로스론(論)'을 제기했다. 전 위원은 우선 거래비용면에서 코스피200의 거래승수가 50만원이어서 1계약 거래대금(100포인트 가정)이 5천만원이지만 스타지수선물은 거래승수가 1만원으로 1계약 거래대금(1,000포인트 가정)이 1천만원 정도로 증거금 부담이 작아 개인들의 투자가 손쉽다는 점을 스타지수선물의 이점으로 꼽았다. 외국인들 역시 코스닥시장의 30%선에 이르는 시가총액 비중가 달리, 거래비중은3∼4%에 불과한 탓에 지수변동에 따른 위험 노출도가 높아 용이한 헤지수단을 필요로 한다는 점도 스타지수선물의 조기 활성화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요인으로 들었다. 특히 그는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에서 배당관련 차익거래가 7천억원 가량 발생하는 과정에서 지수변동성이 확대돼 선물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린 사례를 들며 스타지수선물도 이와 같은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초기 투자의 이점으로 언급했다. 나아가 그는 스타지수선물의 활성화로 현재 매년 3, 6, 9, 12월에 벌어지는 '트리플 위칭데이'(지수선물.지수옵션.개별종목옵션 동시만기일)가 '쿼드러플 위칭데이'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시장관리기관인 증권선물거래소가 새 상품의 초기 활성화에만 열을 올려낮은 증거금 부담과 거래수수료의 한시적 면제 등 이점만을 내세우고 위험성을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지나치게 분위기를 띄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적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기본적으로 파생상품은 높은 전문성을 갖추고시장을 상시 관찰하지 않으면 투기적 움직임에 휩쓸려 큰 손실을 입기 쉽다"며 "펀드와 달리, 개인들이 보유 현물의 헤지를 위해 선물투자를 할 필요성은 낮은 만큼,개인 투자자들은 충분히 위험을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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