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준공업지구 유통시설허용… 시 건축조례개정안 상정

◎서울지역 상권 지각변동 예고서울지역에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가 크게 늘어나면서 상권의 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같은 상권변화는 서울지역 준공업지구 내에 대형 유통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건축법시행령 공포와 함께 이를 뒷받침해주는 내용의 서울시 건축조례개정안이 시의회에 상정되는 등 관련법규 및 규정이 대폭 완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건축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백화점·할인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신규 상업지역은 영등포·구로·금천·도봉·성동·강서·광진·중랑구 등 8개 자치구 8백여만평에 이르고 있어 서울지역 상권판도를 전면 뒤바꿔놓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들은 서울시내 부지난이 심각함에 따라 분당·평촌·일산·중동 등 신도시를 비롯한 인천·수원·의정부에 이르기까지 수도권외곽에 대형점을 집중 건립해왔다. 8백여만평의 상업용지가 새로 조성될 경우 상권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대형점들이 서울에 대거 입성하면서 기존 상권지도를 뒤바꿔놓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내에 모델점을 개설한다는 목표로 점포부지 매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온 바 있는 주요 유통업체들은 최근 시의회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권 분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뒤늦게 유통사업에 진출, 점포망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LG·대우·동아 등 대그룹들은 손쉽게 서울에 진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점포부지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에서 대형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동아그룹은 서울 진출을 위해 올초 신촌역사개발권 입찰에 참여했으나 다른 업체가 결정되면서 어떻게든지 서울입성을 달성하겠다는 새로운 각오를 표명한 바 있다. LG그룹 역시 지난 수년간 서울시내 백화점부지 구입을 추진해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못했는데 이번 법률개정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 유통업체인 까르푸·마크로 등도 서울입성을 모색해왔다. 업체들이 서울 진출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전국에 점포망을 확대할 경우 서울의 모델점 개설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서울지역에 대형점을 건립하지않고는 유통사업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공감대를 형성해왔는데 이번 관련법규 개정이 신흥 유통업체에 돌파구를 열어주고 있는 셈이다.<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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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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