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동빈에게 17일은…

국감 출석 앞서 亞 CEO들과 대규모 행사… 일정 겹칠수도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에게 오는 17일은 '중요한 날'이 될 듯하다. 국정감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아시아 유력 기업인들과의 회동 등 숨 가쁜 일정이 이어진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17일 열릴 국회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신 회장과 롯데 정책본부는 국감 출석을 앞두고 예상 질문·답변을 작성하는 등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롯데는 "신 회장이 성실하게 준비해 국감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10대 그룹 총수 중 국감에 출석하는 것은 신 회장이 처음이다.


문제는 같은 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릴 '아시아 비즈니스위원회 포럼(ABC 포럼)'이다. ABC는 아시아의 경제발전과 상호 협력을 위한 주요 기업 CEO와 경제 리더들의 모임으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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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이번 ABC 포럼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해 올 초부터 홍콩의 ABC 본부와 꾸준히 논의하는 등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7일 기조연설과 함께 '아시아에서의 창조와 혁신'을 주제로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국감 일정을 최우선으로 참석하되 ABC포럼 일정도 최대한 조율해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를 이유로 국감에 빠지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이번 포럼에는 양위안칭 레노버그룹 최고경영자(CEO), 더글러스 퉁쉬 대만 파이스턴그룹(FEG) 회장 등 60여명의 아시아 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와 아시아 주요 기업인들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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