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정은 최근 모습 살펴보니…

공개활동 두달새 3배 늘고 최룡해 등 강경파 수행 잦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 관련 공개활동이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긴장상황과 김정은의 호전적 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2일 통일부가 공개한 '김정은 추대 1주년 공개활동 현황'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올 1월 공개활동이 6회에 그쳤으나 3차 핵실험을 감행한 2월에는 14회, 남북 간 정전협정 파기를 선언한 3월에는 22회로 대폭 증가했다. 해당 보고서에 언급된 공개활동이란 북한 언론에 노출된 김 제1위원장의 활동을 뜻한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1일까지의 분야별 활동을 살펴보면 군과 관련된 활동이 73회로 전체의 38%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정치(23%), 경제(20%), 기타(18%) 등의 순이었다. 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011년 활동과 비교하더라도 군과 관련된 활동이 지나치게 눈에 띈다는 평가 나온다. 김 위원장의 경우 2011년 전체 공개활동의 42%를 경제 쪽에 할애했으며 군 관련 활동은 2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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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인물들 또한 강경파 인사들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온건파로 분류되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김 제1위원장을 106회 수행,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1위를 차지했다. 최 국장은 북한 군 서열 2위로 손꼽히며 군강경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위원장의 방문 지역 또한 군사적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의 경우 북방한계선(NLL)과 밀접한 황해남도 지역에 고작 두 차례 얼굴을 비쳤을 뿐이지만 올해는 네 차례나 방문했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김정일의 경우 한반도 긴장상황 조성시 조용히 있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김정은은 오히려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인다"며 "무엇보다 최근 국면이 긴장도가 높기 때문에 군과 관련된 김정은의 활동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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