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보폭 넓히는 리틀 노무현

김두관 지사, 김문수·김태호 회동이어<br>민주의원·당선자 20여명과도 만나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광폭 행보로 야권 대선 주자들 가운데 주목을 받으며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릴 만큼 지역주의 벽을 타파하는 데 앞장선 그의 이력과 야권연대를 통해 도지사에 오른 권력의지 등이 강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두관 지사는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제보트쇼 개막식에서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를 만났다. 김두관 지사는 도정에 대해 선배인 김문수 지사의 조언과 협력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문수 지사가 도지사직을 갖고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기로 해 다음달 말 임기 2년을 채운 후 대선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는 김두관 지사가 지사직 보유 여부 등 자신의 행보를 결정하는 데 이날 만남이 의미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앞서 김두관 지사는 전직 경남지사인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을 만나기도 했으며 지난 4일에는 민주통합당 의원 및 당선자 20명가량을 만나 향후 계획과 민주통합당이 가야 할 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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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사가 이처럼 여야를 초월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정치권은 대선 출마의 명분을 충분히 쌓겠다는 포석으로 해석하면서 그의 대선 경쟁력에 적잖은 점수를 주고 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3월 박 위원장에 맞설 야권 유력 후보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고문이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치고 김두관 지사를 꼽았던 배경이 점차 설득력과 세를 얻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장부터 시작한 김두관 지사의 서민풍 이미지가 친화력과 대중성을 갖췄다고 평가한다. 아울러 2010년 새누리당 텃밭인 경남에서 범야권 단일화로 기어코 도지사직을 거머쥔 그가 문 고문이나 안 원장과 달리 권력의지가 분명해 안정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친노그룹에서도 세력이 약한 김두관 지사가 당내 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어서 1차 대선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숙제라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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