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은 한중의원외교협의회와 한중의회정기교류체제의 소속 의원들이며 방문단장은 7선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맡았다. 정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양국 간 의회 교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중국 수뇌부와 회동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중국의 자본시장 개혁·개방에 대한 의견도 교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은 대중 의원외교를 통해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그간 일본에 쏠려 있던 의원외교의 무게중심을 중국으로 이동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문단은 시 주석, 장더장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등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을 만나 최근 계속되는 일본의 역사 왜곡, 정치인 망언 등 우경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대규모 방중단 구성을 놓고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 의원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잡혀 있음에도 40명의 의원이 국회를 비우게 되자 최 원내대표가 정 의원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말에 이미 확정된 일정이고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에도 양해를 얻었다며 맞서 잠시 언성이 높아졌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지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