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식은 후배들에게 「빈대붙기」로 악명높다. 후배들은 신입생환영회에 즈음해 「요주의 선배 명단」을 공개할 계획을 세운다. 경식은 당연히 그 명단에 포함돼 있다. 이에 경식은 명단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후배들에게 밥을 사주고 술을 사주는 등 환심을 사려고 애쓴다. 아이들은 처음엔 의아해하지만 이내 경식의 의도를 눈치챈다.▤설날특집드라마 「보고싶은 얼굴」 (SBS 오후10시55분)
기태(이정길)는 젊은 시절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18년간 수감됐다가 출소했다. 그는 수감 당시 만삭이던 부인과 이제는 장성해 있을 자식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난다. 그의 품안엔 수감 시절 오직 자식에게 주겠다는 일념으로 매년 깎아온 목각인형 18개가 있다. 그는 막연하게 영등포의 식당 골목에서 헤매다가 우연히 17세의 삐끼 용수(김정현)와 만나 동행하게 된다.
▤바흐에서 바르톨리까지 「마오리 소녀에서 세계의 디바로 (1)」(EBS 오후8시)
키리 테 카나와는 지난 81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의 이른바 「세기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성악가.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혼혈아로 태어나 불행한 유년시절을 거쳐 세계적인 성악가까지, 그녀의 삶은 마치 동화 속의 신데렐라같았다. 카나와의 진솔한 삶의 단면들과 예술가로서의 모습들을 100분간의 파노라마로 감상한다.
▤KBS 네트워크 기획 「영화 속에 강원도가 있다」 (KBS1 밤 12시)
영화와 강원도의 인연은 영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영화 「인정사정 볼것없다」의 라스트신은 햇빛 아래 쏟아지는 빗줄기 그리고 탄광의 검은 배경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 밖에도 「고래사냥」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강원도의 힘」 등 많은 영화 속에서 강원도는 배경으로 등장했다. 영화 속에 등장한 강원도의 모습이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간 흔적을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