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러 가스관' 관련주들 초강세

한국과 러시아간 가스관 사업이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2일 국내 증시에서 미주제강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2,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가스관 관련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는 동양철관과 하이스틸, 금강공업 역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앤비성원(7.85%), 스틸플라워(6.99%), AJS(6.13%), 한국주철관(5.69%) 등 대부분의 강관업체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이들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오는 11월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경유해 한국과 러시아 사이를 연결하는 가스관 연결 프로젝트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여당 인사들이 한ㆍ러 가스관 연결과 관련해 남북간 회담 추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기대감을 더욱 부풀렸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미주제강 등 일부 업체의 주가만 아니라 가스관과 관련 있는 강관업체 전반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 증시전문가들은 만약 한ㆍ러 가스관 프로젝트가 확정될 경우 일부 강관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사업 추진과 실현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가 프로젝트가 확정되면 오히려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주가가 꺾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스관 문제가 한ㆍ러 정상회담에서 실제 논의된다면 관련업체엔 다소 호재가 될 순 있다”며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데다가 프로젝트 진행이 확정되더라도 이미 주가에 기대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자칫하면 손실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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