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치동 과외'를 인터넷으로

미래와 교육 '아윌패스넷' 월수강료 5만원'강남 대치동 학원과외를 월 5만원에 수강한다' 언뜻 들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이 같은 꿈을 현실로 만든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미래와 교육(대표 김영기)이 지난해 11월 오픈한 아윌패스넷(I will pass.net)이 6개월만에 회원수 1만명(유료회원 3,000명)을 돌파하며 인기다. 아윌패스넷의 주주구성은 독특하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강남의 유명학원 강사들이 강좌를 개설하고 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주주 강사들의 선발도 까다롭다. 연 5,000명 이상의 단과반 강의를 하고 종합반까지 가르치는 강사들이다. 물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기 사장도 강남 대성학원에서 이름을 날리는 화학교사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에서 한두 손가락에 꼽히는 유명재벌의 손자까지 가르쳐 보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유명강좌를 들을 수 없는 지방학생과 저소득 계층의 자녀들이 마음에 걸렸다"며 "작은 힘으로나마 지역과 계층간의 불평등한 교육기회를 개선해 보고자 아윌패스넷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사장 등 아윌패스넷의 강사이면서 주주들이 계획하고 있는 교육 불평등 해소방안은 간단하다. 알찬 강의로 많은 학생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회비를 월 3,000원 수준까지 낮추고 더 많은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프랜차이즈 학원 개설도 추진중이다. 전국적으로 상반기까지 50여개, 연내에 120여개가 개설 목표다. 이렇게 되면 아윌패스넷의 회원수도 연내 1만5,000명에 이르게 된다. 프랜차이즈 학원에는 각각의 홈페이지를 구축해 주고 학원관리 프로그램과 아윌패스넷의 유료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학원의 학생들에게는 매월 모의고사를 통해 개인별 성적관리를 해주고 부족한 과목이나 분야는 보완점까지 제시해 준다. "대중적인 사교육시장을 활성화 시켜 음성적인 고액 과외가 이땅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김 사장은 자신의 이상적인 '교육 불평등 해소방안'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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