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 "국적불문 인재발굴" 출장면접까지
>>관련기사
'뭐니뭐니 해도 기업의 미래는 사람이 만든다. 국적불문, 우수인재를 확보하라.'
삼성ㆍLGㆍSKㆍ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이 수년 후 천명ㆍ만명을 먹여살릴 탁월한 한명의 인재를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출장 때마다 바쁜 일정을 쪼개가며 우수한 인재가 있는 곳에 바로 달려가 면접을 챙기는 등 전방위에 걸쳐 '인재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인재확보 전략은 ▲ CEO 직접 챙기기 ▲ 국적불문ㆍ금액불문 ▲ 멤버십 프로그램 및 장학재단 운영 등 다양하고 적극적이다.
삼성은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회의에서 인재확보 상황을 계열사별로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각적인 인재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CEO들의 해외출장에는 유학생 등 해외 우수인력 면담이 공식 일정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은 우수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반영해 올해부터 CEO 평가항목 중 인재확보의 비중을 40%로 크게 높여 최고경영진의 솔선수범을 독려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경영자는 인재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하며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이 경영자의 기본책무"라며 "핵심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사장단도 직접 뛰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LG는 지난 17~18일 LG인화원에서 계열사 인사 부문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재개발종합대회를 개최, 인재경영 방향을 논의하는 등 인재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본무 LG 회장이 강조하는'강한 회사, 이기는 경영'을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의 원천인 인재발굴과 이들의 육성ㆍ확보가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다.
SK도 마찬가지. 미래사업계획에 따라 적합한 고급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각 계열사 CEO들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손길승 SK 회장은 25일 제주에서 가진 사장단회의에서 "최고경영자 자율로 필요한 인재를 뽑되 각 분야에서 능력이 검증되고 업적이 뚜렷한 인재는 CEO가 직접 나서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사령탑인 박용만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28일 열린 내년도 신입사원채용설명회에 참석, 예비사원들에게 회사의 장단기 비전과 인력운용 계획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들 대기업이 심혈을 기울여 확보하고자 하는 우수인력은 ▲ 연구개발 ▲ 마케팅 ▲ 글로벌사업 인재 등이 주류를 이룬다.
연구개발과 마케팅 능력을 어떻게 확충하느냐에 기업의 미래경쟁력이 좌우되고 국내를 뛰어넘는 글로벌사업을 펼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뽑는 1,500명 가운데 75% 이상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채울 계획이다.
임석훈기자
[TODAYTOP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