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구자철은 6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임풀스 아레나에서 끝난 함부르크와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4라운드 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전해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1대0 승리. 함부르크 스트라이커 손흥민(20)도 후반 교체 출전해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고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5골 1도움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구자철은 전반 35분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상대 골키퍼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이로써 구자철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5골 2도움. 5골은 팀 내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볼프스부르크에서 감독의 들쭉날쭉한 기용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구자철은 지난 1월 단기 임대 형식으로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고 기다렸다는 듯 5골을 쌓으며 강등권의 팀을 14위로 구출해냈다.
구자철은 계약상 다음 시즌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폭등한 주가를 생각하면 타 구단들의 적지 않은 '러브콜'이 예상된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완전 이적을 제안할 수도, 독일 외 빅리그에서 전격 오퍼가 올 수도 있다. 물론 선수에 대한 권리는 볼프스부르크가 쥐고 있지만 조건만 좋다면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