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들이 새해 첫 분기의 수출환경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구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4년 1·4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가 10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100을 넘을 경우 긍정적인 전망이 다수라는 뜻을 담고 있다. EBSI는 지난 2012년 70~80대를 거쳐 올해 2·4분기부터는 꾸준히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인 국내 958개 수출업체들은 내년 1·4분기에 수출 상담·계약이 늘어나고 설비 가동률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128.6), 선박(125.0), 가전(116.7), 자동차(114.0) 등의 분야에서 긍정적인 기대감이 높았다. 반면 수산물(82.4)은 더욱 수출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수출채산성이나 수출단가, 수출품 제조원가와 관련된 여건은 전 분기에 이어 여전히 부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