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차기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밀고 차차기를 도모하겠다는뜻을 시사했다.
홍 최고위원은 28일 오전 센트럴시티에서 열린‘서초포럼’초청 강연에서“지금은 ‘박근혜 시대’”라며 “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보완재이지, 대체재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참석자가 “대권에 도전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홍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대체재가 되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그러려면 거기에 걸맞은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그러나 내 눈에는 아직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따라서 홍 최고위원 구상대로라면 내년 12월 대선에서는 박 전 대표를 밀어 당선될 경우 차기 정부에서 국무총리나 장관 또는 당 대표를 역임한 뒤 차차기를 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표측도 개혁적 마인드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홍 최고위원이 지원할 경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내심 반기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홍 최고위원은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면 직접 뛰어들고, 그렇지 않다면 박 전 대표를 지지한 뒤 차차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