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부모 영정건네며 "다시만나자"

document.write(ad_script); 부모 영정건네며 "다시 만나자" [3차 남북이산 상봉] 北 장기준씨 남매 '짧은 만남' "통일되면 다시 만나요" "그때까지 아무쪼록 건강해라" 27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북측가족 장기준(69ㆍ여)씨는 오빠 기홍(71ㆍ경기도 수원시)의 손을 붙잡고 놓을 줄을 몰랐다. 50년이란 긴 세월의 이산 끝에 만났건만 이제 이 밤이 지나면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만 흘러내렸다. 혈육의 정을 조금이라도 더 느껴 보기위해 서로의 얼굴을 만지고 또 만져 보았다. 관련기사 "언제라도 고향인 전북 부안에 오면 큰 비석을 세워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 놓았으니 내가 죽은 후에라도 부모님 산소를 꼭 찾아 보거라"오빠 기홍씨는 가족들의 이름ㆍ생년월일을 적은 메모와 함께 부모님의 영정과 산소 사진을 건네 줬다. "평생 꿈에 그리던 모습 그대로 시네요"기준씨는 오빠가 건네준 영정을 꼭 끌어 않았다. 기홍씨는 "47년인가 48년인가 그 때 찍은 사진이니까 네 기억 속에 남아있는 (부모님) 모습 그대로일 게다. 큰 누이에게도 안해준 건데 특별히 해주는 거야"라고 말해 모처럼 남매의 얼굴에 웃음이 일었다. 말없이 사진을 바라보던 기준씨는 북에서 가져온 선물이라면서 술 한 병을 꺼냈다. 기준씨는 "아버지, 어머니 영전에 술 한잔 못 드렸는데 오빠가 나 대신 꼭 따라올리세요. 남쪽 사람들 잘 산다고 들었고 50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 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어요"라며 불효를 뒤늦게 후회했다. 기준씨는 이어 "장군님이 곧 답방 하신다니 통일을 이뤄주실 겁니다. 오빠, 우리의 힘으로 꼭 통일을 이뤄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홍씨도 "그래 우리 꼭 통일을 이뤄 다시 만나자. 그 동안은 북으로 시집갔다고 생각할 테니 아무쪼록 건강해라"며 석별을 아쉬워 했다. 5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만났건만 이들의 가슴속에 응어리 졌던 한을 풀기에는 이틀의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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