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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가난한 나라 에티오피아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LG그룹은 26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참전국이자 유엔이 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의 한 마을에 시범농장을 조성했다.
시범농장이 만들어진 곳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센터파 지역에 위치한 'LG 희망마을'. LG 희망마을은 에티오피아 낙후지역을 소득 창출이 가능한 자립형 농촌마을로 개발하는 LG의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에 조성한 시범농장은 축구장 약 7개 크기에 해당하는 5만㎡ 규모로 각종 작물을 시험 재배할 노지를 비롯해 비닐하우스·강의장 등이 들어서 주민들에게 농축산법을 교육하고 실습기회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농축산 전문대인 천안연암대의 학생 봉사단이 현지에 체류하며 현지 적합형 농축산법을 개발하고 작물 재배법과 물대기 작업 등을 주민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LG는 이곳에서 교육받은 농축산법을 다른 인근 마을로 전파할 농촌지도자 20여명을 선발해 집중 교육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범농장이 에티오피아 주민 자립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에티오피아 LG 희망마을에 거주하는 현지인 툴루씨는 마을 관계자들로부터 당근 재배법을 배운 뒤 월 소득이 2배 이상 늘어났다. 툴루씨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해 수입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며 자립의지를 다지게 도와준 한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범농장 내에는 LG전자가 공급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농장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는 깨끗한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공동우물과 마을진입도로 등 기초 인프라 시설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LG그룹은 이날 시범농장 조성 기념행사와 함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현지 젊은이들에게 전자제품 수리 기술을 교육할 'LG 희망 직업학교'의 착공식을 진행했다. 오는 11월 개교를 목표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진행하는 LG 희망 직업학교에는 LG전자 기술인력이 강사로 참여해 150여명의 학생을 가르칠 계획이다. LG는 2년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국가자격시험 응시 후 취업이나 수리점을 창업할 기회를 제공한다.
LG그룹은 이 밖에도 에티오피아에서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등을 지원하는 'LG 희망 커뮤니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