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신인서 원로까지 유럽작가 22명 작품 한자리에

韓佛수교 130주년 '유럽현대미술전'

대표적인 유럽 작가 22명의 작품 8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경기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성남문화재단과 고양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유럽현대미술전-친애하는 당신에게'다.


무엇보다 신인에서 중진·원로를 아우르는 다양한 연령대 작가가 참여한 점이 특징이다. 40~50대가 가장 많지만, 가장 어린 작가인 32세인 제이알(JR)과 85세인 니키 드 생팔 등 5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전시다. 전시는 4개의 테마 '색과 형상' '교감' '아우라' '나르시스와 골드문트'로 구성돼, 회화와 조각·사진·영상·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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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올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질 바흐비에(50)는 만화잡지에서 식물이 피어오르는 조각 'Still memory 4'를 내놓았다. 시간과 기억이 정제되어 농축된 책과 조금씩 자라나는 식물의 시간이 뒤엉키며 현대 문명과 자연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전시장 내 기둥에는 한 여성이 옷을 걸치다 만 듯한 자세로 기대어 있는 다니엘 퍼먼(49)의 '캐롤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순간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사실적인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일시적인 정지 자세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연속적인 시간, 공간을 함께 생각하게 한다.

백남준과 함께 플럭서스 운동을 함께했던 원로작가 벤(80)은 1960년대부터 시작한 '글쓰기' 시리즈 대표작 3점을, 일정 장소에서 먼지나 머리카락·손톱 조각 등을 모아 조각을 만들고 다시 사진·회화로 표현하는 리오넬 사바테(40)도 작품을 내놓았다. 전시는 10월11일까지.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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