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걸그룹, 선정성 논란에 안무 바꿔…"방송사 수정요청"

섹시 콘셉트를 표방한 걸그룹들이 선정성 논란이 뜨겁자 일제히 안무를 수정했다.

걸스데이, 달샤벳, 에이오에이(AOA), 레인보우 블랙은 저마다 섹시미를 내세워 활동 중이지만 의상과 춤, 뮤직비디오 장면이 선정적이란 지적이 잇달았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지적과 15세 이상 시청 등급을 고려해 기획사들에 일부 동작의 수정을 요청했다.

KBS 2TV ‘뮤직뱅크’의 김호상 CP는 25일 “지난 24일 방송 당시 논란이 된 걸그룹들 기획사에 과한 안무의 수정을 요청했다”며 “걸스데이, 달샤벳, 에이오에이, 레인보우 블랙 등은 사전 녹화를 통해 의상을 체크하고 동작을 완화시켰다”고 밝혔다.

기획사들도 이 같은 지적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걸스데이 소속사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다수의 걸그룹들이 비슷한 시기 섹시 콘셉트를 들고나와 말이 많은 만큼 ‘뮤직뱅크’ 제작진의 제안을 받아들여 깃털로 다리를 훑는 동작 등을 현장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달샤벳 소속사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8일 MBC ‘음악중심’에서 제작진이 안무를 수정해달라는 의견이 있어 가슴 부위를 쓸어내리는 손의 위치를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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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블랙은 걸그룹의 선정성 논란이 뜨겁자 뮤직비디오와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안무를 수정해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 컴백했다. 소속사 DSP미디어는 “앉아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다른 안무로 바꿨으며 의상도 노출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에이오에이도 멤버 혜정이 혼자 무대에 눕는 장면과 멤버들이 짧은 치마의 지퍼를 올리는 동작을 뺐다.

에이오에이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팬들이 파격적인 몇몇 동작을 지적해 제작진의 요청이 있기 전 안무를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획사들은 제재가 덜한 케이블TV에서는 예정된 안무를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DSP미디어는 “레인보우 블랙은 지상파에서는 노출이 덜한 터틀넥 의상을 입었지만 케이블채널에서는 시스루 의상을 입었다”며 “안무도 그대로 갈지, 수정 버전으로 갈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오에이도 혜정이 무대에 눕는 동작을 그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한석현 팀장은 “지상파에서 지적해도 케이블채널에서는 강도가 센 안무와 의상을 소화하는 경우가 빈번하다”이라며 “방송사의 가이드라인에 앞서 음반 기획자들 스스로 대중의 정서를 공감하는 선에서 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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