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의 잇단 설비증설로 각종 철강제품의 생산량이 내년에 사상 처음으로 5천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철강제품의 중간원료에 해당하는 조강생산량은 소폭 늘어나는데 그쳐 소재와 완제품간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즉 열연제품의 부족은 더욱 심각해지는 반면 냉연을 비롯한 하위제품들은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3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발표한 「98년 철강수급전망」에 따르면 철강제품 생산량은 올해 4천4백76만톤에서 내년에는 5백만톤 이상이 늘어난 5천8만톤으로 11.9%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제품별로는 후판이 5백3만톤으로 28.7% 늘어나는 것을 비롯해 ▲냉연강판 6백8만톤(24.7% 증가) ▲아연도강판 4백25만톤(11.5%) ▲형강 4백50만톤(10.3%) ▲철근 1천1백25만톤(5.8%) ▲열연강판 2천1백74만톤(4.7%) ▲선재 2백32만톤(4.5%) 등이다.
철강제품 생산량이 이처럼 대폭 늘어나는 것은 포항제철·동국제강·동부제강·인천제철 등이 올해와 내년중으로 후판·냉연·형강 등의 생산설비를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