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은행 증권사 인수 줄잇는다/뱅크 아메리카/스티븐스 매입

◎금융재편 가속【샌프란시스코 AP­DJ=연합 특약】 미 은행의 증권사 인수가 잇따르면서 금융업계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뱅크 아메리카는 9일 로버트슨 스티븐스 증권사를 5억4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뱅크 아메리카가 신흥기업의 주식상장을 주업무로 해온 로버트슨 스티븐스를 인수함으로써 증권업무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채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쿨터 로버트슨 스티븐스 회장은 『증권업무 영역을 넓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슨 스티븐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실리콘 밸리에 있는 신흥 하이테크 기업의 주식공개업무를 맡아오면서 급성장한 증권사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은행과 증권의 상호참여를 금지해온 글래스­스티걸법안을 사실상 폐지해 금융업계의 재편에 불을 댕겼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은행들이 업계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덩치키우기에 나서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들다고 판단, 기존 증권사 인수에 나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4월초에는 미국 대형은행 뱅커스 트러스트가 은행의 증권사 인수규모로는 최대규모인 16억달러에 알렉스 브라운을 사들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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