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반대매매 리스크 적다" 셀트리온 급반등

저가 매수세 유입 힘입어 9.7% 올라

셀트리온이 반대매매 우려감을 씻어내고 상승세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 상승으로 담보비율이 상승하면서 반대매매 리스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모양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날 보다 2,600원(9.76%) 급등한 2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은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반대매매 리스크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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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란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 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했는데, 빌린 돈을 약정한 만기 기간 안에 변제하지 못하거나 담보로 제공된 지분의 가치가 일정비율 이상 하락할 경우 고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 매도 처분하는 매매를 말한다.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가 셀트리온 지분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자금은 약 3,894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셀트리온의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담보로 제공된 셀트리온 주식 가치 하락이 반대매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셀트리온은 최근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상황으로 주식담보대출의 경우 금융기관은 담보로 잡은 주식의 가치가 대출금의 140%아래로 떨어지면 추가로 증거금을 요구하거나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메리츠종금증권이 약 30억원 규모의 대여금을 조기회수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 GSC가 보유한 셀트리온 지분 가치가 현재 주식담보대출의 2배가 넘어 추가적인 주식담보 제공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셀트리온의 담보비율은 상당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금일 주가 상승으로 인해 담보비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의 셀트리온 보유지분율은 30%로 23일 종가(2만9,250원) 기준 지분평가금액은 약 8,800억원이다. 현재 담보로 대출 받은 금액의 약 2배 이상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담보 지분의 반대매매 우려감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주가 상승으로 인해 반대매매의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하지만 아직 금융당국의 조사 등이 남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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