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택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주택 매매거래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매매 거래량은 6만7,6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에 비해 0.2%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8%나 줄어든 것이다. 지난 3년간 4월 평균 거래량에 비해서도 13.9% 적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5,887건이었으며 지방은 4만1,768건이었다.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8%, 27.9%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은 3월 거래량과 비교해도 0.3% 줄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의 감소폭이 30.8%로 상대적으로 컸다. 단독ㆍ다가구와 다세대ㆍ연립은 각각 15.2%, 18.5% 줄었다.
실거래가 역시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전용면적 기준)는 전월과 비슷한 선인 7억9,000만~8억3,000만원선에 거래됐다. 개포동 주공 50㎡ 역시 7억3,000만~7억6,000만원으로 전월 7억5,000만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82㎡도 10억4,000만~10억6,000만원선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외 수도권 아파트값은 하락한 곳이 많았다. 분당신도시 시범우성 85㎡는 4억9,300만원에 거래돼 연초보다 실거래가가 3,000만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거래량은 지난 5ㆍ10대책 이전 통계여서 대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당분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