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반기 은행수신 30조 증가

예금 감소불구 금전신탁등 매출호조 금리인하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금융채, 금전신탁에 자금이 몰리면서 올 상반기중 은행수신이 30조원 늘어났다. 또 계좌당 5억원 이상인 거액 저축성예금과 계좌수도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의 소액계좌 정리 움직임으로 전체 계좌수는 감소했다. 14일 한국은행은 '상반기중 은행수신 동향'을 통해 예금 등 시장형 금융상품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금전신탁과 금융채 매출이 호조를 보여 은행 수신이 지난해 말보다 30조1,410억원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6월말 현재 은행의 수신잔액은 전년동월보다 10.2% 증가한 566조800억원이다. 은행예금은 저축예금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말보다 20조830억원 늘어난 411조5,7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증가세는 지난해 하반기 29조8,89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요구불 예금은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3조4,210억원 늘었으나 올 상반기 6개월 동안은 1조6,870억원 증가에 그쳤다. 저축성 예금중 정기예금은 지난해말보다 불과 4조1,65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하반기 19조940억원 증가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금융채는 금리 경쟁력이 높은 후순위채를 중심으로 3조230억원이나 늘어나 은행예금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이 호조를 보인 금전신탁은 19조7,910억원 줄어들었던 지난해말과는 달리 7,78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98년8월 이후 3년만이다. 특히 금융상품중 환매조건부채권(RP)는 지난해 하반기(2조320억원)의 3.7배에 이르는 7조6,080억원이 늘었다. 계좌당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 저축성예금은 금액과 계좌수 면에서 각각 6조2,060억원, 3,000계좌 늘어났다. 한은은 경기부진으로 기업이 신규투자보다는 유동성 확보에 치중함에 따라 기업의 단기자금 예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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