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생명보험 시장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클 하이제(사진) 알리안츠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은 급속한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1인당 평균 생명보험료 지출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1인당 평균 생명보험료 지출은 타이완ㆍ싱가포르보다도 낮지만 고령화로 연금 재원 적립이 절실하다"며 "한국 생보 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6% 이상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률은 인도네시아 17%, 인도 12%, 중국 10%보다는 낮지만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여전히 성장 시장에 속하는 것이다.
하이제 박사는 한국 경제와 관련, "올해는 3%, 내년에는 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지난해 3.6%보다는 낮을 것"이라며 "유로존의 경기 후퇴로 강력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외환보유액이 풍부하고 금리 정책도 활용 가능해 설사 유로존 쇼크가 발생하더라도 한국 정부의 정책적 운신의 폭은 상대적으로 넓다"고 설명했다.
하이제 박사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게 된다면 통화의 가치절하로 극심한 사회적 혼란이 예상된다"며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은 3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제 박사는 알리안츠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경제 전반과 그룹 전략 사안에 관해 알리안츠그룹 이사회에 자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