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우미건설·한양·한진중공업 등 중견 건설사들이 지방 재개발·재건축 수주 시장에서 영역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날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후평 제3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난 2009년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재건축 사업 이후 6년 만의 수주 성과이다.
반도건설도 지방에서 잇따라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사직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외에 올해만 약 5,000억원가량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한양도 7월 대구 송현2동 주택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아파트 1,0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금액은 1876억원이다.
대형 건설사를 꺾고 사업을 수주하는 경우도 있다. 한진중공업은 한화건설을 물리치고 대구 동구 신암5동 동자02지구 재개발사업을 따냈다. 이밖에 아이에스동서도 3월 1,118가구를 짓는 부산 봉래1구역 재개발 공사를 따냈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 확보가 한계에 도달하면서 중견업체들도 지방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들이 수주한 사업장 가운데 일부는 악성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중견사들의 무분별한 수주로 추후 사업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