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보고서 파문 차업계 보안강화 나서/일반업체까지 확산세

◎출입문에 카드키 설치·외부인 통제 등 “집안단속”삼성자동차의 「보고서 파문」을 계기로 당사자인 삼성은 물론 현대·기아·대우자동차를 비롯, 삼성그룹·LG전자 등 많은 업체들이 전에없는 보안강화 활동을 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11일 사내방송을 통해 『기업보안이 전에없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내문서 보안은 물론 외부인 출입시 출입증 패용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아는 외부인이 여의도 사옥을 마음대로 드나드는 것을 막기위해 카드키를 장착한 출입문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앞서 기아는 올들어 각층에 산재돼 있던 팩시밀리와 복사기를 한곳에 집결한 문서보안실을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계열사인 에스원을 통해 각층에 카드키를 설치하고 출입자를 엄격히 통제, 자동차업체 가운데 가장 철저한 보안체제를 유지해 온 삼성도 이번 보고서 유출을 계기로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기업보안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삼성이 이번 보고서 유출의 진원지로 자신들을 지목하는 배경에는 문서보안과 보안의식 부재가 그 요인이라고 분석,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는 이에앞서 올들어 마케팅부서와 기획실 등 핵심부서 출입문에 카드키를 장착,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LG전자는 보고서파문 직후 「보안의 실천을 당부드립니다」는 공고문을 통해 『최근 기업보안이 중요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중요 자료파일에 비밀번호 부여 ▲중석식 시간의 보안인수인계 철저준수 ▲불필요하게 많은 문서의 복사금지 ▲잠시 자리를 비울때도 문서파일을 책상에 펼치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대우자동차도 잇단 신차출하 과정에서 신차 사진이 외부에 공개되는 등 보안에 큰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 보안의식과 설비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는 워낙 보안이 중요한 프로젝트여서 그동안에도 사실 보안에 큰 신경을 써왔으나 이번 파문에 맞춰 보안체제는 물론 임직원 정신교육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의춘·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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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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