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장관은 이날 오전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투자결정과 기업경영에 참여한 모든 당사자들이 분담(LOSS SHARING)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삼성자동차의 채무처리와 관련,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 이외에 더 이상의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사재출연을 거부하며 채권단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 대우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부실경영에 대해서도 기업주가 사재출연 등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일정 부분은 책임지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도 해석된다.
鄭장관은 대우의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대우 스스로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채권단도 이를 담보할 장치를 갖고 있으며 실제 계열사 매각협상도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근복적으로 대우의 구조조정이 경기상승 국면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경제가 이를 견뎌낼 수 있는 능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鄭장관은 외국인 투자유치는 한국 경제회복과 지속적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가 최근 다소 퇴색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경제회복으로 여력이 생긴 국내기업들이 과거와는 달리 여유있는 입장으로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개혁이 성공하면 국내기업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가들도 모두 개혁의 수혜자가 되는 윈-윈 게임이 된다고 밝혔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