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판교신도시 SSM 경쟁 치열하네"

낙생농협·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픈 줄이어

판교신도시에서 기업형슈퍼마켓(SSM)들의 상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오는 10월께 성남 분당구 판교동 주민센터인근에 '낙생농협 하나로마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단위농협인 낙생농협 소유의 7층 건물 1층에 들어가는 점포는 영업면적이 790㎡(240평)에 불과해 사실상 SSM급 소매점포다. 현재 낙생농협과 같이 단위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는 전국에 2,000곳이 넘는다. 낙생농협 관계자는 "기존 하나로마트·클럽처럼 농협유통에서 신선한 농축산물을 공급받아 판매할 계획"이라며 "새 점포는 서판교에 위치하지만 동판교를 포함한 판교상권 전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점포 오픈후 인터넷 주문을 받아 배송도 할 계획이다. 판교에 대형마트가 들어갈만한 영업시설이 많지 않아 SSM급 소규모 점포의 원거리 쇼핑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파트 및 주택 약 3만가구 규모의 판교신도시는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입주를 시작해 아파트 40여개 단지가 입주를 완료했지만 정작 대형마트등 변변한 소매점포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주민들이 분당과 성남도심으로 원정 장보기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소매점포 입점조건인 상권형성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반면에 재래시장 인근에 SSM·마트 입점을 제한한 유통산업발전법 같은 법적 제약은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대형유통업체들은 점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서판교와 동판교지역에 각각 SSM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를 오픈했다. 판교신도시는 기존 영세상점들이 없어 점포을 열 때 상인들과 마찰을 빚지 않아도 되는 이점을 이용해 추가로 점포를 낼 계획이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는 현재 판교·분당을 포함한 성남에 총 9군데가 있다. 전국에 SSM 290개를 거느리고 있는 롯데슈퍼도 지난해 9월 홈플러스익스프레스와 불과 300m거리의 서판교에 SSM을 열었다. 롯데슈퍼는 성남 전지역에 8군데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네상권과의 마찰이 적은 곳을 중심으로 지난 2009년부터 2년 새 집중적으로 개점했다. SSM 후발주자인 이마트는 지난해 5월 서판교 낙원중학교 인근과 9월 판교공원 근처에 각각 SSM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오픈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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